☕️ 영등포구 라떼왕이 말아준 커피 한 잔
유어디깅플레이스 뉴스레터 #7 2023. 12. 1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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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면서 꼭 한번쯤 해보고 싶은 일'이라는 뜻의 버킷리스트. 영등포구청 앞 같은 이름의 카페가 있습니다. 유디플 에디터들은 지난 주 카페 버킷리스트의 대표님을 인터뷰했는데요. 대표님의 이야기를 듣고 나니, '나의 꿈은 무엇인가' 되돌아보고 동기부여 하게 되는 힘이 생겼습니다. 여러분에게도 대표님의 긍정적인 에너지를 공유하고 싶어요. 이번주 뉴스레터도 즐겁게 읽어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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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대표님에 대한 소개 부탁 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8년차 바리스타이자 영등포구청에서 카페 버킷리스트를 운영하는 송찬범이라고 합니다.
카페 일은 어떻게 시작하게 되셨나요?
사실 제가 학창시절에는 커피를 전혀 못마셨어요. 그러다 친구 소개로 유명한 카페에서 에스프레소를 처음 접했는데, 쓴맛 안에서 엄청나게 맛있는 향을 느낀거죠. 커피에 어떻게 이런 미묘한 맛이 있을까 매력에 빠져서 공부를 시작했어요.
원래는 국가대표 바리스타가 되고 싶어서 이태리에 가려고 했어요. 에스프레소 대회를 나가보자 하고 커피 작업실을 찾고 있었는데 월 비용이 한 40~50 만원 정도 들더라고요. 그래서 저희 아버지가 50만 원을 내고 작업실에서 혼자 커피를 만들거라면, 차라리 월세 싼 가게를 운영하면서 연습하면 안 되냐는 의견을 주셨어요.
마침 그 당시 알아본 문래동 골목 안 가게 월세가 70만 원이었어요. 그럼 20만 원 더 내고 장사하는 게 낫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창업을 하게 됐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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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찬범 커피'라는 메뉴가 인상적이에요.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커피를 만들고 싶다는 생각에, 어르신들이 좋아하는 맥심커피와 비슷한 맛의 라떼를 개발해야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설탕 없이 어떻게 달달한 맛을 낼 수 있을지 연구했죠.
일반 우유에 사탕수수랑 다른 재료들을 배합해 우유를 만들었어요. 단맛도 나고, 밀도 높은 우유를 블렌딩하는거죠. 그렇게 송찬범 커피가 탄생했습니다.
슈페너 종류에도 진심이신것 같아요.
제가 제일 좋아하는 커피가 슈페너였어요. 맛있잖아요. (웃음) 용돈 받던 시절에 디저트랑 커피를 같이 먹을 수 있는 메뉴라 생각해서 더 좋아했어요. 근데 슈페너 양이 작잖아요. 한 잔으로는 양이 부족한 느낌을 받아서, 저희는 16oz 컵에 서빙하고 있어요. 그래서 일반 카페보다 크림이 3배 많이 들어갑니다.☁️
그리고 손님들의 의견을 반영하며 슈페너 메뉴를 늘렸어요. 라떼와 크림을 먹고싶다는 의견을 듣고 만든 찬범슈페너, 밀크티 좋아하는 분들을 위한 홍차슈페너 등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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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떼왕이 되고 싶다는 목표가 재미있었어요. 어떤 노력들을 하고 계신가요?
제가 혼자 ‘나 라떼왕이야’라고 할 수 없잖아요. 그래서 우선 손님들과 친해지려고 해요. 커피 맛이 어땠는지 편하게 여쭤보고 싶어서요. 단골 손님인데 저랑 어색한 사이라면 그냥 ‘맛있어요’ 하실 수도 있지만, 인스타 맞팔도 하고 DM도 나누다 보면 “커피는 맛있었는데, 저번보다 좀 쓴것 같아요.”라는 식으로 더 구체적인 코멘트를 주신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래서 항상 사장과 고객 사이의 벽을 허무는 연습을 해요. 손님들이 먼저 ‘이 분이 라떼왕이다’라고 이야기할 수 있게끔 노력하고 있습니다.
커피에 대한 많은 고민을 했다는 점이 느껴지는데요. 대표님의 커피 철학이 궁금합니다.
누군가를 위한 카페가 아닌 ‘누구나를 위한 카페’를 지향합니다. 모두가 즐길 수 있는 복합 문화 공간 같은 카페요. 손님들이 커피만 드시는게 아니라, 즐거움을 구매했다는 느낌을 드리고 싶어요.
그리고 '손님이 쓰다면 쓴거다.'라는 마인드로, 손님 입에 커피가 맞지 않았다면 언제든 환불해드리고 더 좋은 맛과 서비스를 약속드리기도 합니다. 한 분 한 분의 피드백을 반영하려고 노력하기도 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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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고민 끝에 로고가 탄생했다는 글을 보았어요. 어떤 의미를 담으셨나요?
예전 로고는 물음표만 있는 심플하지만 특색이 없는 로고였어요. 그러다가 스타벅스에는 세이렌이 있듯이 버킷리스트에도 대표 캐릭터가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송찬범 커피를 만든 것 처럼 '내 얼굴이 들어간 로고'를 만들고 싶었어요. 때마침 디자이너인 단골 손님이 캐릭터를 그려 주셨어요. 당시 매장을 지하로 확장하며 애견 동반 공간으로 운영하겠다는 계획을 하던 차라, 저희 강아지도 로고에 넣게 되었어요.
창업 후 매장을 영등포구청으로 이전하셨어요. 직접 느낀 두 상권의 차이점이 있다면요?
문래동은 손님 연령대가 극과극이에요. (20대 또는 50대 이상) 유동인구도 특정 시간대에만 움직이는 편이었다면 영등포구청은 주변에 회사도 많고, 구청도 있어서 어느 시간대에나 손님이 끊이지 않는 편이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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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님들의 연령대는 어떤가요?
훨씬 다양해졌어요. 젊은 친구들이 상사와 함께 방문해서 '송찬범 커피 드세요'하고 알려드리니 50대 분들도 자연스럽게 커피를 즐기고, 다음번에는 혼자도 편하게 방문하세요.
손님이 많아지며 어려운 점은 없으셨나요?
사실 저희는 ‘진상 손님’이 진짜 없어요. 제가 잘하면 블랙컨슈머도 없다고 생각하기도 하고요.
오히려 ‘블랙컨슈머도 손님으로 바꾸자’는 마인드로 일하고, 커피가 입에 맞지 않으면 환불해 드리고 쿠키까지 드릴때도 있어요. 대신 다음에 한 번만 믿고 다시 방문해 달라고 말씀드리곤 합니다. 그렇게 잠재 고객을 확보하고 있어요.
모범시민으로 선정 될 정도로 기부를 많이 하고 계신데, 기부를 시작한 계기가 있으신가요?
3년 전 어느 날, 한 자선단체 담당자분의 후원 요청을 받았어요. 통장 잔고가 얼마 없을 때라, 1만원을 후원했는데 담당자분이 저에게 아이들이 도시락 먹고 있는 사진을 보내주셨어요. 그 때 한번도 느껴보지 못한 희열이 느껴졌습니다. 그 이후 기부를 취미처럼 하게 된 것 같아요.
대단한 일이라고 생각하진 않습니다. 종종 매장에서 기부 행사를 해서 손님들의 후원금을 직접 전달해드리기도 하는데요. 행사가 끝나면 온종일 피곤하지만 즐겁고 괜히 웃음이 나요. 기부를 할수록 저에게 양분이 되고 가게에도 도움이 되는 선순환인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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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리스타, 카페 창업 다음으로 생각 중인 버킷리스트가 있으신가요?
자선 사업과 저희 가게를 기업화하는 거에요. 건물 2~3층도 인수해서 영아원의 아이들이 쉬면서 공짜로 음료를 마실 수도 있는 문화 공간으로 만들고 싶어요. 그리고 저에게 정말 가족같은 직원들이 평생 일 걱정 안하고 살았으면 하는 마음에, 사업도 잘 키워나가고 싶습니다.
앞으로 영등포에서 어떤 공간으로 남고 싶으신가요?
누구나 올 수 있는 카페요. 요즘 노시니어존, 노키즈존이 많은데 카페 버킷리스트는 손님들이 아이와, 손자와 함께 방문할 수 있는 카페가 되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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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크리스마스에 '진심'인 편입니다.
당산역 크리스마스 감성 듬뿍 소품샵 추천
어느새 크리스마스가 눈앞으로 훌쩍 다가왔습니다. 영등포에서 크리스마스를 즐길 수 있는 공간이라면 유럽 크리스마스 마켓과 화려한 팝업스토어들을 볼 수 있는 여의도 더현대 팝업스토어가 떠오를테지만 오늘 소개할 곳은 보다 로컬스러운 곳입니다.
눈 내리는 겨울밤, 한적한 골목길을 걸으며 선물처럼 발견할 수 있는 공간을 소개합니다. 당산역 3번출구 인근 먹자골목으로 시끌벅적한 골목에 숨어있는 공간인 소품샵&카페 진심디자인 D-day1.
그리고 선유도역 인근 조용한 주택가에 사이에 위치한 소품샵 앨리스 아뜰리에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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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이 되면 시끌벅적해지는 당산역 먹자골목을 살짝 벗어난 곳에 위치한 빨간 벽돌 건물. 바로 진심디자인 D-day1 카페입니다. 외관부터 이국적인 분위기를 풍기는 이곳은 소품샵 겸 브런치 카페인데요.
아기자기한 인테리어 소품을 만날 수 있는 곳으로 유명한 공간이지만 크리스마스를 앞둔 지금은 화려하고 따뜻한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곳입니다.
매장 입구를 들어서자마자 크리스마스를 온몸으로 느낄 수 있는 소품들이 눈에 가득 들어오는 곳으로 다양한 디자인의 오르골, 산타 인형, 스노우볼, 트리 꾸밈 용품들과 미니 루돌프등 다양한 크리스마스 소품들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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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장 안에 전시되어있는 소품들 대다수가 판매하는 제품이라 마음에 드는 제품들을 직접 보고 구매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는데요, 매장내에 있는 소품들말고도 스마트스토어를 통한 제품구매도 가능하다고 합니다. 카페 내부는 인테리어 쇼룸처럼 꾸며져서 포토존에서 사진을 찍는 분들도 많았는데 에디터가 방문했을 때는 일본 관광객들도 사진을 찍고 있어서 외국 관광객들에게도 꽤 유명한 공간인 것 같습니다.
진심디자인 1층은 베이커리와 카페 메뉴를 판매중이고 2층은 브런치&와인샵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1층이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따뜻하고 아기자기한 공간이라면 2층은 보다 차분하고 로맨틱한 레스토랑 분위기의 다른 공간으로 운영된다는 점이 재미있었는데요. 12월 현재 1층은 예약없이 운영되고 있지만 2층은 예약이 가능하다고 하니 연말 데이트코스로 방문하기 좋을 것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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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심디자인에서 도보 10분 거리에 위치한 앨리스 아뜰리에는 선유도역 인근 주택가 사이에 위치한 로컬 소품샵입니다.
이곳은 반려동물과 함께 크리스마스를 보내는 분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곳으로 대표님 두분이 제작하는 반려동물용 수제 악세사리를 저렴한 가격에 만나볼 수 있습니다.
반려동물과 집사가 함께 커플로 착용할 수 있는 리본 스카프나 목걸이등 반려동물용 악세서리, 수제 썬캐쳐, 마크라메 모빌등을 판매하고 있는데 얼마전 열린 ‘k-핸드메이드 페어’와 ‘궁디팡팡 캣페스타’ 박람회에도 참가하셨다고 하니 대표님의 솜씨는 더 설명할 필요가 없겠죠?
그 외에도 고양이 인형, 오르골, 다꾸용 스티커, 애니메이션 캐릭터 인형, 캐릭터 소품등을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고 있으니 반려동물을 키우지 않더라도 소품 구경하러 방문하기 좋은 곳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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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디터 Pick! 영등포 크리스마스 데이트 코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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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한 날의 데이트인 만큼 영화 속 주인공 같은 기분을 느끼고 싶다면? 당산역 인근에 위치한 맨홀 커피를 방문해보세요.
맨홀 뚜껑을 열고 지하 세계로 들어오면 새로운 세계가 펼쳐진다는 이름의 맨홀 커피. 평범해 보이는 아파트 단지 아래 위치한 맨홀 커피는 18세기 영국의 엔틱한 느낌 그대로를 담은 공간의 카페입니다.
해리포터, 킹스맨을 담은 디테일한 소품들과 반짝 반짝 눈길을 사로잡은 크리스마스 포토존까지. 쫀쫀하고 달달한 크림이 올라간 커피로 달달하게 데이트를 시작해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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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 하면 떠오르는 메뉴, 파스타와 스테이크를 이제는 영등포 로컬 브랜드에서 즐길 수 있어요.
영등포시장역 근처 편안한 분위기와 훌륭한 파스타로 손님들을 매료시키는 파이브다이닝, 어떠세요?
파이브 다이닝은 이름의 숫자 '5' 속에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음식을 즐길 수 있도록 테이블의 숫자를 최대 5개로 제한한다는 의미를 담았다고 해요.
서로의 얼굴을 바라보며 이야기를 나누고, 맛있는 음식을 공유하는 소중한 시간이야 말로 데이트의 꽃이 아닐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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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타임스퀘어 광장
파이브 다이닝에서 도보 15분. 소화도 시킬 겸 산책하다 보면 어느새 새롭게 단장한 타임스퀘어 광장을 만날 수 있습니다.
'산타 익스프레스'라는 새로운 컨셉의 크리스마스를 선보인 타임스퀘어. 화려한 조명과 분위기 있는 음악이 이 곳의 매력을 한층 더 빛나게 합니다.
이 곳에서 오늘의 추억을 한 장의 사진으로 기록하며 데이트를 마무리 해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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