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 : 저는 성인 취미미술 동화백의화실을 운영하고 있는 이예지이고요. 저의 화실은 현대적인 동양화 감성을 담은 수업과 전통적인 동양화 수업이 잘 어우러져 있는 공간입니다.
👀 : 동화백의 화실이라는 이름으로 지으신 이유가 궁금해요!
동 : 동화백이라는 뜻이 같을 동(同), 그림 화(畵) 그리고 백퍼센트라는 뜻으로 지은거거든요. 누구나 그림 앞에서는 순수하다라는 타이틀을 가지고서 운영을 하고 싶어서 그렇게 이름을 지었어요. 사실 미술이라는 분야가 배운 사람들만 즐길 수 있다라는 그런 생각들을 많이 가지고 계시는데 우리 화실에서는 누구나 그림 그릴 때 즐겁게 그릴 수 있도록 제가 노력을 하고 싶어서 동화백이라는 이름으로 시작을 하게 되었습니다.
👀 : 인터뷰전에 미리 찾아보면서 원데이 클래스 소개를 봤는데 서울대학교에서 동양화를 전공하셨더라구요. 동양화를 시작하게 된 계기가 어떻게 되시나요?
동 : 일단 제가 서울대 진학 이전에 예고 출신인데 그때 전공을 선택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거든요. 그래서 저도 당시에는 동양화가 굉장히 생소했고 한 번도 제가 이걸 전공으로 할 거라고 생각을 안 했었어요. 근데 하루는 고등학교 선생님께서 이제 동양화 시범을 보여주시는데 딱 처음에 보자마자 나 이거 전공하겠구나 약간 싶더라고요.
그래서 어떤 이유에서인지 모르겠지만 동양화에 마음이 끌려가지고 동양화 전공을 하게 됐었고 근데 이제 하다 보니까 동양화가 서양화랑은 굉장히 다른 그런 은은하고 되게 차분하고 멋진 그런 감성이 있더라구요. 그런 부분들이 저랑 되게 잘 맞아떨어졌었고 그리고 재료 자체부터가 애초에 서양 재료랑 다르기 때문에 거기서 오는 전통적인 미감이 있는데 그런 것들이 좋아가지고 이제 전공을 하게 되었어요.
👀 : 예고를 진행하신 것도 그럼 미술 쪽으로 진학을 하신 거잖아요. 언제부터 그림을 좋아하셨어요?
동 : 저는 진짜 어릴 때부터 계속 그림만 그렸어요. 어머니께 듣기로는 이제 3살 때부터 그림을 그냥 계속 그렸었고 예고 결심을 한 건 초등학교 때 그림을 더 그리고 싶어가지고 진학을 한거거든요. 사실 처음에는 애니메이션 고등학교를 갈까 했는데 이제 부모님께서 조금 더 넓은 걸 한번 배워봐라 해가지고 이제 동양화를 이제 전공을 하게 된 케이스입니다. 그렇게 막 특별한 스토리는 아닌데 뭔가 그림으로 먹고 살고 싶다라는 게 오래전부터 꿈이었어요.
👀 : 대표님이 소개해주고 싶은 동양화의 매력은 어떤게 있을까요?
부끄럽지만 정말 저는 여백의 미 같은 것 밖에 못들어봤거든요.(웃음)
동 : 여백의 미는 되게 일부분이긴 한데 사실 저도 이게 되게 어려웠어요. 왜냐면 매력이라는게 너무 주관적이고 다양하다 보니까 근데 굳이 사람들한테 동양화가 이런 매력이 있다라고 한마디로 전달을 해본다면 저는 아까 말했던 것처럼 서양 재료로는 표현할 수 없는 전통적이면서도 현대적인 미감이 공존한다라는 점 같아요. 특히 제가 느꼈던 그런 차분하고 고아한 감성을 또 좋아하는 분들은 동양화의 매력을 굉장히 진하게 느끼실 수 있으실 것 같아요. 그래서 재료에서 오는 혹은 소재에서 오는 그런 어떤 전통적인 미감각 그리고 작품을 보면서 현대적으로 우리가 해석할 수 있는 부분이 같이 공존할 수 있다라는 게 굉장히 매력적인 것 같아요.
👀 : 동양화가 현대미술이랑 공존한다는 점이 좀 잘 안 와닿는데 그림으로 예를 들자면 어떤 얘기일까요?
동 : 그러니까 약간 그런 부분인 것 같아요. 재료는 전통적인 것을 진짜 그대로 쓰고 있거든요. 전통적인 전수된 것들을, 근데 또 작품 소재나 아니면은 현대적으로 배웠던 기법들을 조금 더 변형을 해서 얹어주면 완전히 또 새로운 그림이 될 수 있는데 가령 예를 들어서 뭐가 있을까요?
일월오봉도 같은 경우에도 우리가 원본 자체를 그대로 모사할 수도 있지만 내가 좋아하는 어떤 색감이나 요새 트렌드인 색을 결합해서 새로운 컬러로 변형시킬 수도 있는 거고 아니면 제가 막 화조화 같은 것도 그대로 모작을 할 수 있지만 계절에 따라서 꽃을 달리한다든가 아니면 눈이 오는 풍경으로 바꿔본다던가 이런 걸로도 할 수 있고 아니면 전혀 새롭게 해서 아예 창작으로 내 주변 일상생활이라든가 아니면 내가 좋아하는 어떤 현대적인 도시 소재 이런 것들을 가지고서 동양화의 기법을 얹어가지고 완전히 새롭게 표현할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래서 가능성이 굉장히 무궁무진한 것 같아요.
👀 : 그러면 가장 좋아하시는 동양화는 어떤 그림을 제일 좋아하시나요?
동 : 사실 다 좋기는 한데 특정 분야라고 한다면 저는 사실 수묵화 쪽을 더 좋아하기는 해요. 채색화보다는 그래서 옛날에 중국 전통 선수들을 좀 많이 개인적으로 보기도 하고 아니면 궁중회화 쪽으로 또 이제 좀 자료를 많이 보기도 해요. 그래서 딱 한 점을 꼽기는 조금 어렵긴 하지만 최근엔 좀 끌리는 거는 궁중회화까지는 아닌데 봄이 다가와서 조희룡이라는 사람이 있어요. 조선시대 때 그래서 거의 말기에서 이제 일제강점기 이 사이에 걸쳐 있는 사람인데 벚꽃 매화 이런 그림을 그리기로 굉장히 유명하거든요. 매화 그림, 그런 그림들을 요새 좀 많이 보고 있어요.
👀 : 화실 소개에서도 되게 따뜻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화실로 소개되어 있는데 공간 오픈을 하실 때 다 인테리어를 직접 하셨나요?
동 : 네 맞아요. 제가 이제 혼자 정말 하나하나 손수 다 인테리어를 했는데 사실은 티가 나기는 해요. 전문 업체를 쓰거나 한 건 아니기 때문에 그래서 저도 제가 있는 전재산 긁어 모아서 소자본으로 창업을 한 거기 때문에 최대한 이제 좀 필요한 것들만 모아가지고 하나하나 다 공간을 꾸몄었고 도면도 제가 직접 다 만들어 가지고 이렇게 하면 좋겠다 저렇게 하면 좋겠다 조정을 해서 진행을 했는데 그냥 재밌는 에피소드로는 또 하나 생각이 나는데 여기 준비할 때 남자친구가 많이 도와줬었거든요. 근데 그때 여기 바닥 타일을 제가 꼭 붙이고 싶었는데 그게 한 200장 250장 정도 됐었어요. 그래서 그거를 다 스티커를 하나하나 떼가지고 같이 바닥에 엎드려서 붙였던 기억이 좀 나는 것 같아요. 저도 문과여서 도면에다가 타일들이 어떻게 해야지 이렇게 딱 맞게 들어가나 그것도 계산해서 해보고 근데 실제 해보니까 틀리더라고요.(웃음)
👀 : 이 당산동이라는 동네에서 창업을 하게 된 계기는 어떻게 되세요?
동 : 이거는 되게 간단했었는데 그냥 제 업종에 굉장히 가능성이 많은 지역일 것 같다라는 생각을 했거든요. 이유는 여기에 이렇게 아파트 단지가 또 많고 직장인 유동인구도 많은데 이런 분들이 쉽게 즐길 만한 이런 취미 미술 학원이 거의 부재하더라고요.
그래서 이 공간에서 내가 좀 도전을 해보면은 조금 더 기회가 있겠다 싶어가지고 여기 당산동에서 운영을 하게 되었어요.
👀 : 창업을 위해 또 어떤 준비를 하셨는지, 그리고 화실을 오픈하기로 마음 먹게 된 계기도 궁금해요!
동 : 일단은 대학을 졸업하고 자연스럽게 작가 생활을 잠깐 했었는데 하면서 약간 저한테 어떤 사회적인 경험이 굉장히 부족하다라는 거를 많이 느꼈었던 것 같아요. 그래서 잠깐 작가 생활을 접어두고 제가 이제 다양한 일을 했었어요. 그래서 SNS에서 아트 상품도 판매해보고 반려동물 초상화도 한번 판매를 해보고 그리고 또 이제 입시학원에서 선생님도 해보고 스타트업도 제가 한 2~3년을 했었거든요. 그래서 그것도 좀 해보고 했는데 이런 부분을 통해서 이제 부족한 부분들도 이제 채워나가는 시간을 좀 갖게 됐었고 근데 이걸 하면서도 그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제가 아까 말했던 그림을 업으로 삼고 싶다라는 그런 마음이 계속 좀 갈망처럼 좀 남아 있었었고 한편으로는 내가 전공한 동양화를 조금 더 알리고 싶다라는 마음이 없어지지 않아서 그때까지 쌓은 경험들을 토대로 화실 창업을 결심을 했고 꼭 화실이었던 이유는 동양화를 알리기도 좋지만 동시에 제가 동양화 작가로서 다시 시작을 할 때 내 가치를 더 잘 알릴 수 있을거라는 생각때문에 화실 창업으로 결정을 하게 되었습니다.
👀 : 되게 다양한 직종을 경험하시다가 시작을 하셨네요!
동 : 동양화의 가치를 살릴 수 있고 사람들한테 동양화를 좀 알릴 수 있고 이 동양화를 알린다라는 거가 사실 제가 취미미술 학원을 하면 아크릴도 할 수 있고 다양하게 할 수도 있지만 처음 시작을 동양화로 정해 놓은 이유가 좀 아까 말씀하셨던 것처럼 동양화에 대해서 굉장히 다들 생소하게 여기시잖아요.
보통 요새는 민화나 아니면 사군자를 생각하는데 동양화가 진짜 굉장히 다양한 표현들이 가능하거든요.
그래서 이런 것들을 좀 사람들한테 재밌게 알려주고 싶어가지고 그런 마음으로 동양화 화실로 딱 정해가지고 오픈을 하게 되었어요.
👀 : 저도 찾아보니까 여기 클래스가 엄청 많더라고요. 근데 제가 처음에 딱 꽂혀가지고 여기를 해야겠다 하고 싶다라고 했던 거는 캐릭터 수업이랑 사주 수업을 보고 정말 특징이 있다, 이거를 보고 여기 진짜 궁금해서 해보고 꼭 인터뷰 하고 싶었거든요. 수업을 개설하실 때 어디서 그렇게 아이디어를 생각하세요?
동 : 정말 하루 종일 생각하기도 하고 그리고 제일 크게 이제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는 거는 이제 사람들 수강생님들한테 진심으로 관심을 갖고 보다 보면은 거기에서 이제 좀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는 것 같아요. 그래서 수강생님들이 어떤 부분을 좀 즐거워하고 어떤 부분을 어려워하고 어떤 부분을 원하는지 이런 것들을 다 이제 적어서 계속 이렇게 정리하면서 생각하다 보면은 거기에 맞는 또 아이디어가 나오기도 하고 그러는데 이게 전공자 입장에서 생각하면은 굉장히 단편적인 것밖에 나올 수가 없는데 조금 더 대중적인 시각에서 이해를 해보면 조금 더 다양한 클래스가 나올 수 있겠더라고요. 그래서 그렇게 좀 아이디어를 얻는 편이에요.
👀 : 캐릭터 초상화도 수강생분한테 아이디어를 얻으신 건가요?
동 : 수강생분들이 초상화 같은 걸 그리고 싶어 하는데 보통 인물은 또 처음엔 도전하기 어려워하시잖아요. 그러면 동양화지만 신박하게 캐릭터로 해보면 어떨까 해가지고 그렇게 좀 접근성을 낮춰본 거고 그리고 사주 아트 클래스 같은 경우에도 그림은 내가 할 수 있는 영역이 아니야라고 생각하지만 사실 사주가 붙는 순간 사주 한번 관심 있는데 하고 이제 와서 그림도 한번 경험해 보고 오히려 재밌다 해서 등록하시는 분들도 있으시고 그렇게 다양하게 접근하실 수 있게 좀 도와드리고 있어요.
👀 : 원데이 클래스는 어떤식으로 진행이 되나요?
저같은 초심자도 잘 그릴 수 있을까요?
동 : 원데이 클래스로는 누구나 좀 성공하실 수 있게끔 제가 준비를 미리하고 도안 위에 선 작업까지는 준비가 되어 있거든요.
그래서 채색 위주로 원데이 클래스를 진행하게 되는데 채색도 이제 저랑 같이 이렇게 좀 1대 1로 이야기를 해서 원하는 색상이나 이런 것들을 같이 정하고 채색할 때는 어떤 점을 주의해야 되는지 어떻게 해야 조금 더 멋있게 나오는지 이런 테크닉 위주로 좀 알려드려요.
원데이 클래스는 테크닉만 알면 성공하실 수 있게끔 제가 도와 드리고 있어서 그림을 못 그리셔도 다 멋있는
그림을 그려볼 수 있어요. 초보자분들을 대상으로 어떻게 교육하면 좋을지 이런 것들을 많이 연구했기 때문에 걱정안하셔도 진짜 전혀 걱정 없이 다 진행이 가능해요.
👀 : 여기 있다보니까 재료나 그림에 계속 눈이 가는데 어떤 전통적인 재료들로 사용을 하시는지 재료 소개도 좀 해주실 수 있으실까요?
동 : 여러 가지가 있는데 가장 좀 많이 쓰는 것 위주로 말해드리자면 이거는 분채라는 거에요. 토분이나 호분이라고 있는데 안료를 착색 천연 안료를 착색을 해가지고 이렇게 분채라는 재료를 만드는데 이런 원재료를 아교라는 동양식 접착제와 결합을 시켜가지고 이제 물감을 만들어서 그림을 그릴 수 있게 하는데 이거는 굉장히 발색이 좋기 때문에 이제 조금 더 화려하고 선명한 그림을 원할 때 이런 분채를 쓰게 되고 요거는 안채라고 해가지고 접시 물감이 이렇게 나오는 형태인데 얘보다 좀 입자가 고아서 조금 더 고운 그림을 그릴 때 적합한 안료이고 이런 거 봉채 같은 것도 이 안채랑 비슷한데 얘도 굉장히 좀 곱기 때문에 투명한 그림 비단같은거에 그릴 때 굉장히 좋은 원료이고 이외의 재료들도 많아요. 그리고 금박이나 은박 같은 재료들을 붙이는 기법들을 해본다던가 그런 것들도 배우고 그래서 전통적으로 내려오는 그런 재료나 기법들을 여기 안에서 이제 취미로 동양화를 즐기시는 분들 한해가지고 이제 알려드리고 있어요.
👀 : 동양화가 되게 깊이 있고 생소해서 처음 접하시는 분들은 엄청 신기해하실 것 같은데요?
동 : 맞아요. 특히 주부분들이 정말 좋아해주시는 이유가 공부한다라는 느낌이 들어서도 있는 것 같아요. 아이들을 키우다가 자기의 삶이 많이 없었는데 동양화를 공부를 해보면서 뭔가 내가 차츰 성장한다라는 느낌도 좀 들어 하시는 것 같고 힐링도 하시고 스트레스도 푸시고 그래서 그런 분들이 더 좋아하시는 것 같긴 하더라고요. 그냥 그리는 게 아니라 공부해가면서 할 수 있으니까
👀 : 전문가 과정은 그럼 이론도 같이 진행이 되는 건가요?
동 : 네 맞아요. 아직은 딱 재료학 요렇게는 없는데 일단은 취미미술 즐기면서 필요한 부분들을 제가 이제 재료들을 자세히 알려드리고 있고 나중에 추후에 이제 재료학 수업을 열어가지고 조금 더 전문적으로 배울 수 있게끔 그런 것도 좀 열어볼 생각이에요.
👀 : 화실 창업 전과 실제 운영을 하시면서 어떤 점이 가장 다르셨나요?
동 : 정말 많은데 가장 큰 부분은 정말 쉬는 날이 없다라는 거? 화실이니까 또 내가 유동적으로 필요한 시간을 조정할 수 있을 거라 생각들을 많이들 하시는데 이게 또 수업 외 시간에는 다음 수업 준비도 해야 되고 수강생님들을 위한 재료 준비도 다 해야되고 그리고 수업 연구도 진행을 해야 되고 또 화실 업무도 따로 봐야 되고 홍보도 진행을 해야 되니까 진짜 주 6일 일하는데 또 시간이 모자라서 이제 남은 하루도 사실은 나와서 일을 할 때가 있어요. 그래서 그런 부분이 사실은 저도 생각했던 거랑 더 다르게 많이 바쁜 것 같아요.
👀 : 동양화 화실은 또 생소하게 느끼시는 분들도 많을텐데 입소문이 나게된 계기가 좀 있으신가요?
동 : 제가 봤을 때는 두 가지인 것 같은데 일단 저는 많은 플랫폼을 안 썼어요. 처음에는 진짜 많은 플랫폼을 써봤는데 오히려 효율이 떨어지더라고요. 제가 다 관리하는 것도 어렵고 그래서 진짜 블로그 인스타만 정말 꾸준히 올렸었고 다행히도 이제 그런 글들을 보시고 많이 오시는 분들도 있으셨고 또 저는 재방문 고객들이 조금 더 많은 것 같아요. 제가 이제 얘기를 들어봤을 때 저의 강점인 것 같은데 다른 화실과 좀 다르게 되게 자세히 알려준다라고 하더라고요. 그러니까 다른 화실은 내가 만약에 예를들어 선을 못 그은다라고 했을 때 시간 지나면 다 괜찮아져요. 처음엔 다 그래요라고 하면서 그런 식으로만 알려주는데 저희 화실 같은 경우에는 왜 선이 안 나오는지 선을 잘 쓰려면 어떻게 해야 되는지를 자기 눈높이와 자기 상황에 맞게 원인을 잘 분석해 준다고 하시더라고요.
동 : 저도 제 장점인지 몰랐는데 그래서 그런 부분 때문에 여기에 대한 신뢰가 생겨서 많이 또 방문을 해 주시고 그래서 이제 재방문 고객들도 많으신 것 같아요. 그분들이 이제 입소문도 내주고
👀 : 혹시 기억에 남은 수강생님과 관련된 에피소드가 있으시다면?.
동 : 이게 참 어려웠었는데 만약에 저희 원데이 수업이라고 한다면 생각나시는 분이 좀 연세가 있으셨던 여성 수강생분이셨어요. 그래서 굉장히 좀 밝고 또 쾌활하고 하신 분이셔가지고 되게 많은 얘기들을 했었는데 근데 이 이야기를 좀 깊게 하다 보니까 알고 보니 약간 좀 뭔가 마음이 좀 아파가지고 그걸 좀 극복하기 위해서 이렇게 여러 취미들을 좀 돌면서 수강하시는 분이시더라고요.그래서 이제 솔직하게 그분이 저한테 마음을 열고 이제 그간의 사정들을 얘기를 하는데 저도 같이 울컥해가지고 이제 같이 눈물 흘리면서 수업했던 기억이 나거든요.
근데 그때 약간 느꼈던 게 취미 미술 화실이 단순히 그림을 그리고 배우는 곳일 수도 있지만 그 공간이 동시에 조금 더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서 자신의 이야기도 좀 나누고 편안하게 자신의 마음도 좀 스트레스를 풀고 힐링도 할 수 있는 곳이라는 그런 기능도 할 수 있는 곳이구나라고 깨닫게 해줬던 점에서 좀 기억에 남아요.
동 : 그리고 한분이 계신데 이분도 되게 연세가 있으신 60대 이상 남성분이셨어요. 근데 이분은 연세가 좀 있으신 분들은 예전엔 미술을 배우고 싶어도 그런 환경이 되지 않았었잖아요. 그래서 이분도 똑같이 그런 상황이셨는데 처음에 왔을 때도 자신감 없게 난 쫄라맨밖에 안 그려봤고 낙서도 안 해본 나이 든 남잔데 가능하겠냐라고 물어보셔가지고 가능하다 해서 꾸준히 진짜 열심히 알려드렸거든요.
그랬더니 이제는 직접 스케치도 하시고 명암도 잡으시고 관찰도 하시고 색채도 이제 배우고 계세요. 차츰 근데 실력이 막 느는 걸 보고서 저도 굉장히 많이 좀 뿌듯했었고 또 이런 나이가 있으신 분들이 빠르게 성장하는 모습 보면서 저도 좀 알게 모르게 좀 기쁨도 느끼는 것 같고 그래서 그런 부분도 또 기억에 남는 것 같아요.
동 : 이거는 나중에 도전 키워드에서도 얘기하고 싶었는데 미술이라는게 연세가 있으신 분들한테는 굉장히 큰 도전인 것 같다라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늘 똑같으세요 늘 자신이 없으시고 또 실패에 대한 두려움도 굉장히 많으신데 이거를 하겠다라고 결심을 한 거는 자기 나름의 이제 삶에 대한 또 일부분의 도전이시더라고요. 근데 그런 부분을 같이 이제 제가 도와드리면서 그 도전에서 뭔가를 또 성취하고 얻어가게끔 하는 게 또 제 역할인 것 같기도 하고 저도 거기서 보람을 굉장히 많이 느끼기도 하는 것 같아요.
👀 : 수강생 분들이 연령대는 다양하신가요?
동 : 굉장히 다양하세요. 다양하신데 보통 그래도 취미반은 20대 중후반에서 이제 60대까지 좀 다양하시고 원데이 클래스는 보통 20대 30대 이렇게 해서 좀 많이 찾아주시는 것 같아요.
그래도 저희는 전통 그림 모작도 새롭게 내 취향대로 해석도 해보고 창작 도안이 많아가지고 젊은 분들이 좀 비교적 많은 편이기는 해요.
👀 : 대표님께서 화실에서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실 텐데 가장 좋아하는 시간대나 이제 가장 좀 내가 애정을 갖고 꾸몄던 공간은 어디일까요?
동 : 공간? 공간까지라고 하기엔 여기가 근데 하나 있긴 하다. 일단 애정하는 시간대는 오후 10시 이제 밤 10시 시간대인데 일단은 모든 일이 다 끝나는 시간대고 또 제가 약간 부엉이 유형이어가지고 이 시간대에 이제 더 집중이 잘 돼서 제 개인 작업이나 개인 업무를 좀 하기도 하고요.
약간 공간이라고 하기에 다 트여 있어서 애매하긴 하지만 이 난로 근처를 굉장히 좋아해요. 난로 옆에서 따뜻하게 그냥 쪼그려 앉아서 이렇게 노트북 하기도 하고 맛있는 거 먹기도 하고 그래서 요 따뜻한 느낌의 이 공간 조그만 공간을 좀 좋아하기도 하고요.
👀 : 앞으로 동화백의 화실이 당산동에서 어떤 곳으로 기억되기를 바라시나요?
동 : 영등포에는 진짜 저와 같은 이제 민화 화실이나 취미 화실이 거의 없는데 그렇기 때문에 사람들에게는 이제 좀 전통 그림으로 새로운 어떤 경험을 할 수 있는 곳으로 기억이 되고 싶어요. 그래서 우리 화실을 들렸다 간 수강생님들은 동양화가 굉장히 또 신선하고 참 재밌는 곳이구나라고 느끼셨으면 좋겠고 또 한편으로는 개인적인 바람이 여기가 그림 그리는 공간인 것뿐만이 아니라 조금 더 이제 개인적으로 힐링하고 이제 휴식하고 누군가와 또 만나서 소통할 수 있는 그런 공간이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어요.
👀 올해 동화백의 화실의 목표가 듣고 싶어요!
동 : 일단은 제가 3년 안에는 2호점을 만들고 싶어요. 근데 이제 2호점도 누구나 뻔히 있을 법한 그런 거리나 아니면 젊은 사람들이 막 다니는 그런 거리가 아니라 조금 더 사람들이 미술을 접해보고 싶지만 접근성이 없었던 그런 곳들을 위주로 동양화를 조금 더 알려주고 싶고 그러기 위해서 올해는 좀 발판을 마련하는게 제 목표인 것 같아요. 그리고 개인적으로는 우리 화실 사람들이랑 단체전을 좀 열고 싶거든요.이유는 서로 다른 스토리라든가 목표를 가지고 모인 사람들인데 아무 접점이 없었던 사람들이 그림 하나로 접점이 생겨서 이렇게 같이 단체전을 해보면 얼마나 또 재미있을까 이런 생각에 단체전도 한번 기획을 해보고 싶다라는 목표가 있어요.
👀 : 마지막으로 나에게 도전이란 어떤 의미인지 말씀해주세요!
동 : 저한테 이게 아마 제일 중요한 내용일 수도 있을 것 같은데 제가 잘 준비한 건지 모르겠어요. 저에게 도전은 인생의 새로운 재미를 찾는 그런 시작점이라고 생각하는데 사실 도전하기 전에는 수많은 생각이 들잖아요. 과연 내가 할 수 있을까 아니면 이게 최선일까 이런 불안감이나 고민들을 안고 가게 되는데 이거는 도전이라는 단어가 주는 중압감 때문인 것 같아요.
그래서 도전이란 단어를 조금 더 쉽게 생각해 본다면 도전을 결정하고 실행하는 순간 굉장히 빠르게 어떤 감정이나 즐거움이나 성취감 이런 것들을 맛보게 되는 것 같은데, 저는 도전을 비록 실패하더라도 얻는 게 있으니까 인생의 재미를 위해서 일단 가볍게 한번 해 볼 수 있는 거라고 생각을 하고 있어요.
그리고 아까 잠깐 얘기한 것처럼 우리 미술 수강생님들을 통해서도 도전이라는 의미를 다시 한 번 좀 생각해 볼 수도 있었는데 미술을 시작한다는 것도 수강생님들한테는 새로운 도전이잖아요. 그래서 저는 그런 걸 보면서 수강생님들이 차츰 성장하고 또 이제 나중에 가면서 되게 내가 이렇게 미술이 재미있을 줄 몰랐다. 이것 때문에 인생에 새로운 목표가 생겼다. 심지어 이제 작가 생활을 결심하시는 분들도 있으시고 그래서 그림을 배우면서 이렇듯 작은 도전이 또 새로운 목표라든가 인생의 어떤 재미들을 만들어나가는 만들어주는 것 같아서 그런 부분에서 굉장히 또 재밌는 부분이 있는 것 같아요.
에디터의 동화백의 화실 Digging Point!
종로도, 북촌도 아닌 영등포에서 만날 수 있는 동양화라는 점이 정말 특별한 공간이었습니다. 따뜻한 공간이라는 화실 소개처럼 수강생분들이 저마다의 붓질로 완성해나가는 그림들을 볼 수 있고 또 평소에 접하기 힘든 동양화 재료들로 나만의 그림을 원포인트 설명을 통해 완성할 수 있어서 더 기억에 남는 공간인 것 같아요. 에디터인 저도 이곳에서 클래스를 수강하며 산양을 그려보았는데요. 집중하며 그리는 시간동안 디지털 디톡스를 자연스럽게 하며 힐링을 경험했습니다!
👍 에디터 PICK! 당산동 Digging place!
포동이 분식
생활에 달인에도 나온 떡꼬치 맛집인 포동이 분식.
날로 고공행진하는 물가속에서 저렴한 가격에 쫀득쫀득하고 달달한 떡꼬치를 맛볼 수 있는 곳이에요.
떡꼬치 뿐만 아니라 요새 분식집에서 찾기 힘든 피카츄 돈까스, 분식집의 알파이자 오메가인 떡,튀,순까지 다양한 분식메뉴를 판매하고 있습니다.
쏘-스 삼겹살 전문점
얼마전 유튜브 또○집 청주편에서 나온 간장 삼겹살을 맛볼 수 있는 곳입니다! 30년이 넘은 업력을 자랑하는 이곳의 특제 간장소스에 살짝 담가 굽는 삼겹살이 이곳의 시그니쳐 메뉴인데 후식으로 먹는 김치육수 라면까지! 청주에 가지 않아도 맛볼 수 있는 이색적인 쏘스-삼겹살 매력적이지 않나요?